[경향신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경 시정연설이 끝난 뒤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볼턴 책을 면밀히 보고 있는데 어차피 극우 프리즘(시각)을 가지고 현장에 있었고, 극우 프리즘으로 대통령에게 조언했던 게 분명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이 직접 존 볼턴의 회고록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 건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미국의 북한 연구가 매번 정확한가 그렇지 않다”면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의원은 “최근 존 볼턴 회고록이 많은 것을 드러냈다. 미국 같은 슈퍼 국가의 대외 정책이 얼마나 허술하게 이뤄지고 왜곡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면서 강 장관에게 국민들에게 균형잡힌 정보 전달 방법을 물었다.

강 장관은 “(존 볼턴 회고록이) 많이 왜곡되고 사실 아닌 게 있다”면서 “역시 볼턴 (극우적) 시각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영향 하에서 미국의 북한 정책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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