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따르면 이 총회장은 대구교회 신도 4000여명이 혈장 공여에 참여한 것에 감사를 표하는 서신을 보냈다.
서신은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이 총회장은 “성도님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감사 뜻을 전한다.
이 총회장은 “우리 교회가 해결할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치료를 정부가 맡아 해결해 주신 그 은혜 너무너무 감사하다. 세계 만인이 고통에서 해방되게 하자는 뜻에서 대구교회 신도들이 마음을 모았음을 안다”고도 적었다.
대구교회 측은 “총회장이 신도들을 치료해 준 정부와 혈장 공여로 그에 보답하려는 대구교회 측 모두에 감사를 전하려 한 것 같다”며 서신을 받은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신도 4000여명이 혈장치료제 개발 지원 차원에서 혈장 공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교회에 따르면 신천지와 질병관리본부, 제약업체인 녹십자 관계자들이 이미 몇 차례 회의를 열어 혈장 공여와 관련된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여 방법 등은 추가 논의를 진행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현장 예배 과정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초기 코로나19 확산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 하루 확진자가 수백여명에 달할 정도로 감염 속도가 빨라 방역당국이 애를 먹기도 했다.
여기에 신천지 신도들 일부가 역학조사 과정 등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확인돼 사회적 지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번 혈장 공여 역시 신천지 측이 그동안의 비난 여론을 의식해 내린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GC녹십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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