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50년前 평양서 사라진 림호석씨 어딨나" UN, 北에 실종 7명 정보요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엔이 북한 정권을 상대로 새롭게 확인된 강제 실종 피해자 7명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작년 9월에도 유엔은 실종자 35명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북한 정부에 우려를 표했다.

조선일보

지난 25일 북한 평양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에서 근로자와 청소년, 학생 등이 꽃다발을 놓고 있다고 노동신문은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산하 강제실종실무그룹(WGEID)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970~2017년 북한에서 강제 실종된 피해자 7명을 새롭게 확인하고 이들 명단에 대한 정보 공개를 북한에 요청했다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정보공개 요청은 지난 2월 10~14일 열린 유엔 제120기 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들 7명은 짧게는 3년 전, 길게는 50년 전 강제로 북한 당국에 의해 실종됐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복란씨는 2017년 12월 20일 함경도 자택에서 체포됐다. 림용선씨는 1983년 베이징에서 체포돼 북한 인민보안성(현 사회안전성)에 넘겨졌다. 림용철씨는 1993년 봄, 박송달씨는 1978년 각각 자신의 집에서 인민보안성 관계자에게 체포됐다.

또 1974년이나 1974년 붙잡힌 것으로 추정되는 박중달씨는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 김태원씨는 1973년 북한 정부 당국자에 의해 평양에 있는 그의 집에서 체포됐고, 림호석씨는 1970년 평양에 있는 직장에서 보안 당국에 체포됐다.

조선일보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이 6.25 납북 피해자들을 대리해 북한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WGEID는 북한에 실종자 35명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청했으나 충분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WGEID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권의 협조가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북한은) 협조하기는커녕 편파적이고 정치적으로 자기들을 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WGEID는 지난 2월엔 1969년 대한항공 KAL기 납치 사건에 의한 실종자 11명의 신상을 우려하는 서한을 보냈고 지난달 25일 6·25 전쟁 발발 70주년에는 납북자와 전쟁포로의 송환을 촉구했다.

[이세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