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대신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가방'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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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천만명 자카르타, 7월 1일부터 비닐봉지 사용 금지 |
30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친환경 가방을 사용하도록 하는 규정에 작년 12월 서명했고, 6개월이 지난 올해 하반기부터 발효된다.
모든 마트와 쇼핑몰은 이 규정을 지켜야 하며, 위반 시 서면경고부터 과태료, 영업정지와 취소까지 다양한 제재가 따른다.
업주들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담아줄 때 종이, 천, 잎 등을 이용해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가방'을 제공해야 한다.
다만, 노점 식당(와룽)의 비닐봉지 사용은 당분간 허용하기로 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노점 식당도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도록 계속 독려하기로 했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앞서 2016년부터 마트·쇼핑몰서 비닐봉지 제공 시 돈을 받도록 했으나, 1장당 200루피아(17원)에 불과해 비닐봉지 사용 억제 효과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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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인근 바다에서 촬영된 플라스틱 쓰레기 |
인구 2억7천만명의 인도네시아는 쓰레기 배출 문제가 심각하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해양오염원 배출국으로 꼽히기도 했다.
안도노 와리 자카르타 환경청장은 "브카시 쓰레기 매립지는 온통 비닐봉지"라며 "매립된 쓰레기는 3천900만t에 이르고, 이 가운데 34%가 비닐봉지와 플라스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손을 놓고 있으면 쓰레기 문제는 자손들에게 점점 더 부담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리섬은 비닐봉지·스티로폼·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했다.
발리에 앞서 자바섬의 보고르와 보르네오섬의 반자르마신 지방 정부도 상점의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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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외곽 쓰레기 매립장…대부분 비닐봉지 |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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