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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WHO “中에 조사팀 파견해 코로나19 출처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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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장에서 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말을 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파악하기 위해 다음주 중국에 조사팀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출처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사팀의 방중을 통해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첫 발병 보고 이후 누적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을 넘고 누적 사망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이것이 끝나기를 바라고, 삶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엄혹한 현실은 이것이 종결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나라가 일부 진전을 이뤘음에도 실제로는 전 세계에서 대유행이 가속하고 있다”면서 “국가별 단합이나 국제적 연대가 부족한 데다 세계가 분열돼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는 상황에서는 최악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많은 정부가 한국, 독일, 일본의 사례를 따라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해 중국을 비하하는 ‘쿵 플루’(kung flu)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언어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이번 대응에서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왔다”면서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길, 그리고 우리가 할 필요가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BOK센터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그것(코로나19)은 역대 어떤 질병보다 많은 이름을 가진 질병이다. 이를 부르는 19∼20개의 다른 이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이름을 짓는다면 그것을 ‘쿵 플루’로 부르겠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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