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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호주 멜버른서 코로나19 확진자 속출…'2차 유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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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2차 유행'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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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모습
(Photo by William WEST / AFP)



29일 (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주말 동안 80명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그 이후 24시간 만에 다시 75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총확진자 수는 2천 99명을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75명 중에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6건이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 미카코스 빅토리아주 보건장관은 "멜버른에서 지역사회 감염 온상으로 확인된 10개 지역에 신규 확진자가 집중돼 있다"면서 "코로나19 환자 증가 추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렛 서튼 빅토리아주 수석 의료관은 "현 상황을 어떻게 규정하든 1차 유행 때만큼이나 심각하다"면서 "'2차 정점' 또는 '2차 유행'이든 동일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리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시장이나 대중교통 환경에서는 얼굴 가리개를 사용하는 것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감소시킨다"면서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호주 국방부는 군인력을 빅토리아주로 파견해서 바이러스 검사·환자 격리·감염원 추적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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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에 파견되어 코로나19 검사 활동을 지원하는 호주 군인들
(Photo by William WEST / AFP)



호주는 지난 3월 말 468명까지 치솟았던 일일 확진자 수가 이달 초 2명으로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이번 빅토리아주의 '2차 유행' 조짐으로 다른 주들도 다시 긴장하는 분위기다.

30일 남호주주(州)는 내달 20일부터 주 경계 봉쇄를 해제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마셜 주총리는 "남호주주 주민들의 건강·복지·안전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현 단계에서 빅토리아주에 대해서 주 경계를 개방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빅토리아주에 대해 멜버른 내 감염 온상 지역을 부분적으로 봉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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