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사태로 안보 위기론도 대두
스가 "日 강점 가진 산업에 활용 기대"
일본이 '포스트 5G' 기술 개발을 서두르는 것은 5G 인프라 경쟁에서 중국과 한국 등에 뒤처졌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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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 도코모의 5G 통신망 옥외 광고판이 지난 26일 도쿄 아키하바라의 전자상가에 걸려 있다. NTT 도코모는 이 광고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을 5G 간판 스마트폰으로 내세웠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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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립 속에서 불거진 화웨이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 안보 관점에서 국가 통신망 설비를 외국 기업에 너무 의존해선 안 된다는 게 일본 정부 내 기류다.
신문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통신 기지국, 광통신선 등 주요 기술 12건이다. 이미 후지쓰·NEC·NTT일렉트로닉스 등 16개사가 이와 관련한 계약을 일본 정부와 맺었다.
일본 정부가 조성한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의 기금 1100억 엔 가운데 60%가 넘는 670억 엔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그중 핵심인 기지국과 광통신선의 경우 여러 기업을 경쟁시켜 최종 1개사의 기술을 채택할 방침이다. 기술 및 경쟁력 심사는 1년 6개월 뒤 실시한다.
'포스트 5G' 기술은 자동차의 자율주행, 공장 자동화, 원격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 그런 만큼 한국을 포함한 IT 선진국들도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스가 요시히데 (菅義偉) 관방장관은 29일 정례 브리핑 때 "포스트 5G는 일본이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며 "일본 기업이 파고들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관·민이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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