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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세계 2위 석유업체이자 영국 최대 기업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석유화학 사업부를 50억달러에 이네오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BP는 29일(현지시간) 성장을 위해선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석유화학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면서 독일 내 정유공장에 딸린 석유화학 공장을 제외한 석유화학 사업부를 이네오스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나드 루니 BP 최고경영자(CEO)는 석유화학 사업부는 회사의 나머지 사업과 중첩되는 부분이 적고 많은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면서 이번 매각은 탄소 중립을 향한 회사의 변화를 이끌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루니 CEO는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중장기적으로 기존 석유와 가스 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저탄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BP는 지난 2005년에도 일부 석유화학 사업을 90억달러에 이네오스에 매각한 바 있다.
이네오스는 영국 부자인 짐 라치클리프가 이끄는 세계 최대 석유화학기업 중 하나로 26개국에서 180개 이상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매각으로 BP가 150억달러 자산매각 계획을 1년 앞당겨 달성했다면서 BP가 부채 부담을 다소 덜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에너지업계가 비용 절감과 투자계획 축소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처음 나온 대형 매각 소식이지만 다른 대형 에너지업체들이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 시추 중단을 요구하며 런던에 있는 BP 본사까지 점거했던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BP가 석유화학 사업부 매각대금을 어디에 투자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재생에너지 투자를 촉구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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