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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대전 코로나19 학교 감염으로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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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교회→학교로 집단감염원 이동
시교육청, 교육부와 협의 등 이유 조치 미적
'학생안전보다 국회약속' 교육감 출장 비판도
한국일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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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학교 현장으로까지 번졌다. 다단계에서 교회로, 학교로 집단감염원이 이동하며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밤 늦게 초등학생 2명을 포함해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됐다. 이로써 대전에서는 지금까지 1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 118번 확진자는 20대 카자흐스탄에서 귀국한 20대 여성으로 지난 6월 29일 입국해 자가격리를 하던 중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3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119번 확진자는 서구 변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으로 발열과 근육통으로 검사를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0번과 121번 확진자는 모두 동구 천동초등학교 학생으로, 29일 확진판정을 받은 115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120번 확진자는 115번 확진자와 같은 반이며, 121번 확진자는 115번 확진자와 같은 학년 다른반 학생이다.

대전시는 이들이 학교 내 감염인지는 좀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접촉한 것은 확실하지만 학원을 다녔고, 집에서 같이 놀았다는 진술도 있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방문시설 등을 소독하고, 120번과 121번이 다니는 학교의 5학년 학생 전체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학생 확진자 발생에 일부에서는 대전시교육청의 코로나19 대응이 안이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월 15일 이후 보름간 75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대전시가 수차례 등교 중지 등의 조치를 교육청에 요청했지만, 교육부와의 협의 등을 이유로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했고, 결국 학생 간 감염이라는 사태까지 초래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설동호 교육감은 등교 수업중인 학생 확진자가 발생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도 국회도서관 자료이용과 관련한 업무협약 체결을 이유로 서울 출장을 떠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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