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은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23년 되는 날인데요.
주권 반환일을 한 시간 앞둔 현지시각으로 어젯밤 11시에, '홍콩국가보안법'이 공식 발효돼 바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어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162명의 만장일치로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것인데요.
핵심 내용은 홍콩 내 반중국 세력을 뿌리 뽑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반중 과격 시위는 '테러 활동'으로 분류되는데요.
보안법을 위반할 경우, 최고 무기징역형의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콩의 대표적 민주화 인사로 반중국시위를 주도해온 '조슈아웡'과 '지미라이'가 체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민주진영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보안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어떠한 중앙 정부도 주권 및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외면하고 눈을 돌리지 않습니다.]
캐리람 행정장관은 법을 위반한 극소수만 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며 다수인 홍콩 거주자의 생명과 재산, 기본권과 자유는 보호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일제히 홍콩보안법 통과를 비판했는데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97년 홍콩이 반환될 때 50년 동안 홍콩의 현행체계를 유지하기로 한 영국과 중국의 공동선언 위반 여부를 살피겠다고 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우리는 영국과 중국 사이의 공동 선언과 충돌하는지 여부를 이해하기 위해 홍콩보안법을 면밀히 조사할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과 호주, 캐나다 등 27개국은 홍콩 보안법이 '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을 훼손하고 시민 인권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며 법 시행 재고를 촉구했습니다.
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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