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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외환-마감] 미중 갈등 우려 속 코스피 하락 반전…1,203.40원 0.40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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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장중 하락분을 모두 반납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0원 오른 1,20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미국에 이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를 따라 내림세로 출발했다.
장중 중국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월 50.7에서 51.2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위안 환율과 달러인덱스를 아래로 끌어내렸고, 이에 연동하며 달러/원 환율도 1,198원선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중국이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미국이 추가 제재를 한다면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빠르게 경색됐다.
코스피지수도 하락 반전했고, 달러/위안 환율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달러/원도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더니 결국 상승 반전했다.
여기에 일본 관방장관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 재선포 가능성을 경고하고, 오전 중 발표된 미 일일 확진자가 4만7000명에 달해 팬데믹 시작 이후 사상 최대를 경신한 점 등도 달러/원 상승 반전을 부추기는 재료로 작용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오른 97.41에 거래되고 있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0698위안을 나타냈다.

■ 미중 갈등 우려에 역외 숏커버
미국과 중국의 갈등 확산 우려에 서울환시 역외 참가자들을 필두로 숏커버 물량이 유입됐다.
미중의 정치적 갈등이 무역협상 훼손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역외의 달러 매수를 부추긴 셈이다.
역외가 숏커버에 나서자 역내 참가자들도 뒤따라 달러 매수에 나섰다.
여기에 오후 들어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잔여 역송금 수요까지 겹치며 이날 달러/원은 오전과 오후 전혀 다른 수급 상황이 연출됐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관철하면서 미국에 이어 유럽과도 마찰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렵사리 만들어진 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후퇴하게 됐다"면서 "이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형성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도 한풀 꺾이면서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2일 전망…미중 충돌이 경제 회복 기대 희석
오는 2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안착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홍콩보안법과 관련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있을 경우 보복 조치를 나서겠다고 밝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 의회는 홍콩주민을 난민으로 수용하겠다는 법안을 내놨다.
법안의 골자는 정치적 의견을 표현하거나 정치행사에 평화롭게 참여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거나 박해를 받을 심각한 우려가 있다는 근거가 충분한 홍콩주민들에게 미 국무부가 인도주의 차원에서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결국, 홍콩 문제를 둘러싼 미중의 갈등과 대립은 한치에 양보와 타협 없이 평행선을 그으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재로 부각될 것으로 점쳐진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잇따른 경제지표 호조에 반등하던 미 주식시장도 미중 충돌에 영향으로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커졌다"며 "미 주식시장 상승에도 지난 2거래일간 상승했던 달러/원 흐름을 고려할 때 미 주식시장 하락시 (달러/원은)더 큰 폭의 상승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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