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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유한양행,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개발에 1조40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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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과 공동연구·개발 계약

후보물질 GI-301 기술·글로벌 사업화 권리 확보

GI-301, 천식·아토피 등 핵심 질환 표적

“졸레어 대비 우수한 효과 전임상 통해 확인”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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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 업체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 후보물질인 ‘GI-301(IgE Trab)’ 융합단백질에 대한 공동연구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200억 원을 포함해 총 1조4000억 원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전 세계(일본 제외)에서 GI-301에 대한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GI-301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 분야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대부분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 시 생성되는 IgE가 비만세포(Mast Cell) 또는 호염구(basophil)와 결합하면서 히스타민 등을 분비함에 따라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GI-301은 IgE 결합부위(FcεRIα Extracellular Domain)와 롱액팅‘(long-acting) 기술’을 융합시킨 이중융합단백질 신약으로 현재 연매출 4조 원을 기록하고 있는 IgE 항체 의약품 졸레어 대비 월등히 우수한 IgE 억제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임상 원숭이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후보물질은 기존 IgE 항체기반 의약품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아낙필락시스 쇼크(항체-FcγR 수용체 결합으로 발생)’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수용체(FcγR 수용체)에 결합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졸레어와 현재 개발 중인 항IgE 항체 신약들이 혈중 IgE가 특히 높게 나타나는 아토피 환자 임상에서 약효 입증에 거듭 실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GI-301은 경쟁약물 대비 높은 IgE 억제효과와 안전성을 보이기 때문에 아토피와 만성염증 등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해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게 유한양행 측 설명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공동연구를 통해 천식과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 알레르기 등 4가지 핵심 질환을 모두 표적으로 삼는 차세대 알레르기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며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통 받는 모든 소아와 성인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의 우수한 임상개발 능력과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GI-301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시에 기술이전 성과에 대한 이익을 공유하게 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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