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 한국종합기술은 자체 바이오리액터 공법을 적용해 수도권매립지에 침출수 재순환 시설을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바이오리액터 공법을 상용화하는 세계 최초 사례다.

침출수 주입과 발생 가스 포집을 동시 수행하는 284km 길이의 이중관로를 비롯해 침출수 저류조 2개소를 포함한 하부공급시설 2개소, 펌프 등 재순환수 공급시스템으로 구성된 상부공급시설 8개소 등을 설치했다.

한국종합기술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리액터 공법을 적용했다.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한 침출수를 다시 매립장으로 순환하는 기술로 침출수를 재활용해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매립장 특유의 냄새, 먼지, 침출수를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종합기술은 시설 설치를 통해 ▲연간 약 117억원 규모의 침출수 처리비용 절감 ▲연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사후관리 비용 절감 ▲침출수 무방류를 통한 주변지역 수질환경 개선 ▲매립가스 표면발산량 감소로 주변지역 대기질 개선 등 다수의 직·간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침출수 재순환 시설의 상업 운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종합기술 김영규 현장 소장은 "바이오리액터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10여 년의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친환경 매립지 건설 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한국종합기술 대표는 "원천 기술을 상업화하는 것이 시장 확보와 수익 극대화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며 "국내 200여개 매립지와 해외 매립지에 바이오리액터 공법 적용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