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07월 01일(16:4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일본 SBI금융그룹에서 국내 투자를 담당 중인 SBI인베스트먼트가 2차 리튬전지 업체 '씨아이에스'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전극제조 장비 부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 |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회사(SPC) 지비이홀딩스를 통해 씨아이에스 지분 17.9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주주인 김수하 대표이사가 보유 중인 1010만9977주를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매입가격은 주당 5274원으로 금일 종가(4900원) 대비 약 7.6% 높게 책정됐다.
최대주주는 다음달 31일께 변경될 예정이다. 거래 이후에 김수하 대표의 지분율은 21.31%에서 3.37%로 대폭 줄어든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분 17.95%를 보유해 1대 주주에 오르며, 전반적인 경영 상황을 챙기게 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SBI신성장지원 사모투자합자회사'로 씨아이에스 지분을 사들인다. 이 펀드는 기술혁신 및 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조성된 성장지원펀드의 자(子)펀드로 지난해 결성됐다. 펀드는 약 1108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SBI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자금의 약 40%를 제조기반 신성장사업에, 콘텐츠·플랫폼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각각 20%씩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엔 지난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그린플러스 지분 8.95%를 취득하기도 했다. 그린플러스에 이어 두 번째 투자처로 씨아이에스를 택한 것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 구주 거래에 참여하며 씨아이에스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인수한 지분 13.05%를 매각해 시세 차익을 거뒀다. 2018년엔 씨아이에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 중 100억원을 인수하기도 했다.
2002년 설립된 씨아이에스는 리튬 이차전지 생산을 위한 전극 제조 장비를 만든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삼성SDI 뿐 아니라 미국 그레이트배치(Greatbatch Medical), 리튬이온 솔루션 업체 '에이123시스템즈'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05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배 넘게 불어났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시장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 중 요새 가장 뜨거운 전기차 배터리 테마에 해당하는 투자처"라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최대주주 지분을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