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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레이더M] SBI인베, 씨아이에스 경영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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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본 기사는 07월 01일(16:4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일본 SBI금융그룹에서 국내 투자를 담당 중인 SBI인베스트먼트가 2차 리튬전지 업체 '씨아이에스'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전극제조 장비 부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일경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특수목적회사(SPC) 지비이홀딩스를 통해 씨아이에스 지분 17.9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주주인 김수하 대표이사가 보유 중인 1010만9977주를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매입가격은 주당 5274원으로 금일 종가(4900원) 대비 약 7.6% 높게 책정됐다.

최대주주는 다음달 31일께 변경될 예정이다. 거래 이후에 김수하 대표의 지분율은 21.31%에서 3.37%로 대폭 줄어든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분 17.95%를 보유해 1대 주주에 오르며, 전반적인 경영 상황을 챙기게 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SBI신성장지원 사모투자합자회사'로 씨아이에스 지분을 사들인다. 이 펀드는 기술혁신 및 창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조성된 성장지원펀드의 자(子)펀드로 지난해 결성됐다. 펀드는 약 1108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SBI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자금의 약 40%를 제조기반 신성장사업에, 콘텐츠·플랫폼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각각 20%씩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엔 지난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그린플러스 지분 8.95%를 취득하기도 했다. 그린플러스에 이어 두 번째 투자처로 씨아이에스를 택한 것이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1년 구주 거래에 참여하며 씨아이에스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인수한 지분 13.05%를 매각해 시세 차익을 거뒀다. 2018년엔 씨아이에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 중 100억원을 인수하기도 했다.

2002년 설립된 씨아이에스는 리튬 이차전지 생산을 위한 전극 제조 장비를 만든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삼성SDI 뿐 아니라 미국 그레이트배치(Greatbatch Medical), 리튬이온 솔루션 업체 '에이123시스템즈'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05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배 넘게 불어났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시장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 중 요새 가장 뜨거운 전기차 배터리 테마에 해당하는 투자처"라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최대주주 지분을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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