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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포·파주 '풍선효과'…정부, 추가 규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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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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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된 경기 김포, 파주 지역 집값이 상승하자 정부가 추가 규제지역 선정을 서두르며 압박수위를 높일 태세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3%, 전세가격은 0.12% 각각 전주 대비 상승했다. 특히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김포는 한강신도시 위주로 전주 대비 0.9%나 올랐다.

김포 한강센트럴자이1차(전용면적 84.96㎡)는 지난 1일 4억3000만원, 김포 풍무센트럴푸르지오(전용면적 84.97㎡)는 6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평소 시세보다 호가가 3000만~4000만원 올랐다.

◆ 김포·파주 아파트값 4000만원↑

6·17대책 발표는 호가 상승과 함께 실거래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 김포 한강 아이파크(전용면적 84.95㎡)의 경우 지난달 22일 4억2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5월에 3억7800만원에 실거래됐다. 5월 3억1000만원에 거래된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전용면적 59.39㎡)는 지난달 29일 3억5000만원에 팔렸다.

김포와 마찬가지로 규제 지역에서 제외된 파주는 힐스테이트운정(전용면적 60.02㎡)이 지난 1일 5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6·17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5월 4억60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날 4억원에 매물이 나온 운정롯데캐슬파크타운2차(전용면적 60.17㎡)는 지난달 3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규제 지역에 포함 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호가만 1000만~4000만원 오른 셈이다. 현재 김포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는 1075만원, 파주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는 861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 집값 '풍선효과' 반복

그동안 정부는 21번째에 달하는 규제책을 발표해 왔지만 일시적인 진정세만 보였을 뿐 다른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가격이 뛰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김포와 파주 지역의 상승세에 정부는 추가 규제를 예고했지만 이 지역들도 규제 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마찬가지로 타 지역으로의 풍선효과 확대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직전 달부터 소급해 3개월간 해당지역 주택가격상승률이 시·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해야 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김포의 경우 6월 들어 둘째주~세째주(0.04%, 0.02%)에 이어 넷째주에 무려 1.88% 가격이 오르면서 최근 3개월간 평균 가격이 상승세다. 현재 경기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역성장하고 있어 사실상 김포 집값이 조금만 올라도 정량적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파주의 경우 요건이 충족되는 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주택매매가격 하락세였던 파주는 6·17 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집값이 지난주에만 0.27% 올라 201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6월15일 기준이기 때문에 이 상승분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통계청의 물가지수 발표가 매월 초 이뤄진다는 점을 점안하면 파주의 규제지역 지정은 이달 안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김포와 파주지역의 집값 상승은 비규제 지역 선정 후 풍선효과와 다른 수도권 도시들에 비해 가격 상승이 덜했던 것에 대한 저평가 심리가 반영 된 것"이라며 "규제지역 선정 시 상승세를 나타내던 가격이 다시 숨고르기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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