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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상직 의원, "자녀들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 회사에 헌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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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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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4일부터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내 이스타항공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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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은 이스타항공 매각과정에서 이 의원 자녀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지분 매각으로 상당한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스타항공은 29일 오후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이 서명을 통해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은 직접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고 서면으로 지금까지 의혹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창업자로서 번민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근 제기된 지분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하였고, 관련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다"며 "(그럼에도)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ㅣㅇㅆ다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이 의원과 가족들의 통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주항공이 당초 약속한대로 진정성을 가지고 인수작업을 서둘러주기를 1600명 임직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촉구드린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스타항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일차적 책임은 저희들에게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며 "M&A 진행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정부지원 받을 자격도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제주항공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금면간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도 지원 필요성을 요청했다. 최 대표는 "항공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기 전에 정부가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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