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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지나치게 앞서간 주가, 7월 펀더멘털 찾아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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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8.67(1.36%)p 오른 2,135.37을 나타내고 있다. 2020.07.02.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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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100선에서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상승은 제약을 받고 있지만 2일 SK바이오팜 상장으로 활기가 찾아든 증시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7월은 지나치게 앞서간 주가가 펀더멘털을 찾아 돌아오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이미 과중한 상황에서 기업실적을 확인하기 전까지 추가 상승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이어지고 미중갈등마저 고조되면서 펀더멘털 개선속도에 대한 의구심도 커져가는 분위기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67포인트(1.36%) 오른 2135.37에 거래를 마쳤다. 0.48% 상승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부터 기관과 금융투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장마감 직전에는 1%를 돌파하며 막판에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11억원, 174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금융투자는 각각 2149억원, 244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주식시장의 화두는 단연 SK바이오팜이었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 4만9000원의 두배인 9만8000원에 시초가를 세운 뒤 개장 직후 12만7000원으로 치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약 159.1%다.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코스피 시총순위 26위에 오르며 아모레퍼시픽을 제쳤다.

SK바이오팜의 흥행에 바이오주들도 동반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만4000원(4.52%) 오른 7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도 3.70% 오른 30만8500원에 마감했다. 다른 시총상위주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NAVER는 2.97% 오른 27만7000원, 카카오는 5.94% 오른 2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엔씨소프트는 무려 7.95%(7만1000원) 오른 96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7포인트(2.06%) 내린 742.5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9억원, 31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나홀로 1828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뚫고 내려가기 직전에 멈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을 앞서간 주가가 펀더멘털로 돌아오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이후 주가가 펀더멘털을 앞서 달려갔고 6월은 주가가 너무 앞서갔다는 것을 인식하는 시기였다는 설명이다. 기대심리만으로 추세적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없고 2분기 실적시즌도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당장은 주가와 펀더멘털이 앞으로 가던 길을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문제는 속도와 이를 인식하는 투자심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 감소가 예상된다. 7개 분기 연속 감익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실적 악화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급락한 글로벌 제조업 생산지수는 경제활동 정상화 이후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본다. 글로벌 제조업 생산-재고 사이클의 회복은 기업실적 상향조정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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