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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신규확진 5만명 돌파···꼬리 내린 트럼프 "마스크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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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서 하루 감염자 8,200명

독립기념일 연휴 앞 걱정 커져

서울경제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선까지 돌파했다. 이번주 독립기념일이 ‘공포의 연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을 한사코 거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뒤늦게 “마스크 착용에 대찬성”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1일(현지시간) 실시간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1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5만1,097명 늘었다. 역대 미국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중 최대치며 지난달 19일 일일 신규 감염자가 5만5,209명을 기록한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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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최근 7일 연속으로 일일 확진자가 4만명을 넘었다. 특히 경제 재개방 이후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이날 하루 만에 8,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6,500명가량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플로리다에서도 8일 연속 신규 감염자가 5,000명을 넘었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일부 주는 경제 재개방 계획을 늦추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욕시는 다음주로 예정된 음식점 실내식사 재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감시목록’에 포함된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등 19개 카운티에 모든 실내영업 활동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신속한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던 미국에서 이처럼 경계를 강화하는 것은 3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 독립기념일은 4일이며 3일은 대체휴일이다. 이에 연휴를 맞아 미국인들이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여행지에 몰릴 수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럴 경우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경고한 ‘하루 10만명 감염’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30일 상원 청문회에서 “현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신규 환자가)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번지는데도 ‘노 마스크’를 고집하던 트럼프 대통령조차 이제는 “마스크 착용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만약 내가 다른 사람들과 굉장히 가까이 있으면 당연히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한 번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며 반감을 드러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폭하는 상황에서 공화당 의원들조차 공공장소에서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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