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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일상의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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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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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앞으로의 화두가 될 것이다. 소소한 일상 속의 작은 행복 즉 '소확행'에 대한 인식은 복잡한 현대문명 속에서 정신을 쉬고 재충전하는 일종의 비타민 같은 것이었다면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강제적 격리와 거리 두기는 그리고 질병 전염과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개개인의 동선 감지는 조지 오웰의 '1984년'이라는 소설이 현실로 맞부닥 쳤음을 공인하게 됐다.

가족끼리도 포옹할 수 없고 손을 잡기도 조심스럽다. 필자의 한 지인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들이 운동 중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했는데 미국 방문 후 한국의 자가 격리 규정으로 인해 바로 달려가질 못했다. 어렵사리 회사로부터 허락을 받아 미국행을 했지만 아들의 첫 마디는 삼 일간은 포옹은 고사하고 손잡는 것도 안 된다며 혹시 열이 나는 것은 아닌 지도 잘 체크하라는 소리였다며 서운해 했다.

미국도 여전히 환자 증가관계로 조심해야 하는 것도 맞기에 그러마 했고, 고국에 돌아와서는 재택근무를 전제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가 회사로 돌아갔다. 미국에 다녀온 게 찜찜한 지 검사결과가 음성이며 무증상임에도 직원들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토로한다.

무엇보다 마음의 거리까지 멀게 한 것이 코로나인 것이다. 백신이 나온다 해도 앞으로는 여러 감염질병이 몇 년을 주기로 발병할 것이 대세일 듯한데, 서로가 서로를 불신의 눈으로 대할 수밖에 없다. 더욱 답답했던 것은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부에서 식사도 할 수 없었다.

소확행은 커녕 일상의 움직임까지도 허락되지 않는 분위기였으니 이러한 시대를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실제로 아직 전조증상을 겪고 있을 뿐이 다라는데 경제와 사회구조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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