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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학교 내 감염' 걱정 덜었다···대전 천동초 862명 전원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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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2명 추가 확진, 대전 누적 감염자 129명

123·124번 예배본 교회, 교인들 '음성' 판정

확진 3명 나온 '더좋은의원' 집단 격리 조치

대전시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 12일까지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일 이후 20여일간 발생한 확진자만 8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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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대전 천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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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 동구에 사는 50대 남성(대전 128번)과 서구 만년동에 사는 60대 여성(129번)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8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양성판정을 받은 125번 확진자(40대 여성·서구 관저동)의 직장 동료다.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부터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129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전 서구 정림동의 개인병원(더좋은의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125번 확진자에 앞서 남편(123번)과 아들(124번)도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25번 확진자의 병원 동료인 40대 여성(127번·유성구 송강동)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해당 병원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방역 당국은 125번 확진자 등이 근무하는 정림동 개인병원 직원 25명과 입원환자 18명 등 45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 가운데 일부가 지난달 26일과 29일 각각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매장을 폐쇄한 뒤 긴급 방역에 나섰다.

126번 확진자는 역학 조사에서 “병실 환자 가운데 유증상자가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병실 한 곳을 방문했었다”며 “출근할 때 미열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병원 내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 조사와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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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대전천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방역 당국이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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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123번과 124번 부자가 지난 28일 대전 서구 관저동 서머나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함께 예배를 본 교인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교인 3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회복무 요원인 124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대전느리울초등학교 접촉자 8명과 123번 확진자의 직장(LG유플러스) 동료 77명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3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전천동초등학교 학생 757명과 교직원 97명 등 862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천동초 5학년생 1명(115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명(120번·121번)이 추가로 감염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급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이뤄진 5학년생 109명과 교사 5명 등 122명의 검사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천동초 학생과 교직원을 자가 격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능동적 감시형태’로 관리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천동초와 느리울초교 등에서 모두 음성판정이 나와 다행”이라며 “다만 1차에서 음성, 2차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지 않자 대전시는 5일까지로 예정한 ‘고강도 생활 속 거리 두기’를 12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4일 종료되는 어린이집 1203곳의 휴원도 12일까지 연장한다. 초등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동구 효동과 천동·가오동 소재 학원 107곳의 집합금지 명령도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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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대전시 동구 천동초등학교 교실에서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현장지원팀 요원들이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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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충남 논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로 나왔다. 논산지역 8번째 확진자로 4번 확진자(80대 여성)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4번 확진자는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산 진원지 가운데 한 곳인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에 다녀온 뒤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4번 확진자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던 8번 확진자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격리 해제를 앞두고 이뤄진 재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논산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충남지역 누적 감염자는 172명으로 늘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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