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저희가 추경 심의 자체를 안했는데 의결하는 본회의에 참석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여당에서 지역구 예산을 추경에 끼워넣기 한 것을 지적한 바도 있고 저희 정책위원회에서 나름대로 (추경안을) 검토한 것을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 전달했다"며 "지역구 끼워넣기 예산은 빠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저희가 주장한 부분이 제대로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다만 3차 추경 규모는 정부가 당초 제출한 35조원 정도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예결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임위 예비심사나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위원들은 정부 편성 예산에 대하여 삭감 또는 증액의 의견을 낼 수 있지만 문자 그대로 의견일 뿐"이라며 "국회는 예산 증액 권한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동의하지 않는 한 증액은 불가능하고 증액하는 경우도 삭감액의 범위에서만 증액한다"고 썼다.
통합당은 민주당의 단독 추경 심의를 보고 '졸속심사'라고 맹비난했다. 국민혈세가 들어간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단 5일 만에 처리했다는 것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비대위 회의에서 "하루에 10조 이상 혈세를 심의없이 청와대 앞잡이로서 통과시키는 것"이라며 "오죽하면 참가했던 정의당조차 심사가 아니라 무심사라고 했다"고 비난했다.
통합당은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한 뒤 의원총회를 열어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배 대변인은 "다음 주 저희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상임위에 배치되서 일을 해야 한다"며 "국회 운영,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공수처법, 부동산 관련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합당은 다음 주 금융비리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특위는 5000억~1조원 가량의 투자 손실을 낸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옵티머스 운용 사건 등의 금융사건 피해자 대책 밎 정관계 비리 의혹 조사에 착수한다.
배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금융비리 특위가 비대위 산하로 갈지, 정책위 산하로 갈지 정해야 한다"면서 "위원장으로 유의동 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