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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국내 에이즈 환자 3명중 2명은 30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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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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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난해 국내에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과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환자는 1222명으로 한 해 전보다 16명 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3일 펴낸 '2019 HIVㆍAIDS 신고현황 연보'를 보면, 지난해 신고된 HIVㆍ에이즈(AIDS) 환자 가운데 남자가 111명으로 91%를 차지했다. 여자가 111명, 9%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38명(35.8%)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341명(27.9%), 40대 202명(16.5%)였다. 50대가 129명, 60대 이상은 81명이었으며 14세 이하에서는 한명도 없었다.


전체 환자 가운데 20~30대가 63.7%에 달했다. 내국인이 1005명, 외국인이 217명이었다. 늘어난 16명은 모두 내국인으로 추정되며 외국인 수는 지난해와 같았다.


내국인 HIV 감염인 가운데 82%에 달하는 821명이 성 접촉으로 인해 감염됐다. 동성간 성 접촉이 442명, 이성간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379명이었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와 관련해서는 임상증상이 있어 질병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332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수준이었다. 증상은 없었지만 감염이 의심돼 스스로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검사하거나 수술 점 검사에서 발견되는 이도 많았다.


HIV 감염인은 HIV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뜻하며 에이즈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면역체계가 손상돼 기회감염 등이 나타나는 환자를 뜻한다. 기회감염이란 건강한 이에게는 감염증을 잘 일으키지 않으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에이즈환자는 0.3명, HIV 감염인은 2.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편이다. 미국은 에이즈환자가 5.4명, HIV감염인은 11.8명에 달한다. 국내 전체 환자는 1995년 처음 100명을 넘긴 후 2013년 1000명을 넘어섰다. 이후 소폭 등락을 거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에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인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 감염질환"이라며 "국가 정채도 질병예방, 조기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성 접촉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감염이 의심되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익명검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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