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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안산 집단식중독'에 놀란 정부…“유치원·어린이집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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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북구청 어린이집에서 북구청 행정지원과 직원들이 어린이들의 급식 점검에 나선 가운데 어린이들이 물을 마시며 점심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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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4만3000여곳에 대한 위생 점검을 한다. 지난달 불거진 안산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다.

3일 교육부는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이 함께 하는 전국 유치원·어린이집 위생 점검 계획을 밝혔다. 대상은 전국의 유치원 8000여곳과 어린이집 3만5000여곳이다. 점검은 7월 한 달 동안 이뤄진다.

원생 규모에 따라 점검은 나눠서 진행한다. 원생 규모 50인 이상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1만6000여곳(유치원 4000여곳, 어린이집 1만2000여곳)은 식약처가 주관해 17개 광역자치단체 위생부서가 점검에 나선다.

점검반은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으로 구성한다.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은 소비자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식품위생 지식이 있는 시민을 지자체 등에서 선발해 임명한다. 보존식 보관 유무와 위생기준을 지키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원생 50명 미만의 소규모 유치원은 교육부가 주관해 시도교육(지원)청이 점검한다. 어린이집은 복지부 주관으로 각 지자체의 보육부서가 점검에 나선다. 정부는 특히 최근 문제가 된 보조식 관리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에 있는 224개의 어린이급식지원센터가 주도하는 식중독 예방 교육도 실시한다. 센터에 속한 영양사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위생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 아직 센터에 등록하지 않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 등록을 독려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급식시설에서 채소류는 충분히 세척하고, 육류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혀 조리해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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