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진, 내수 판매확대로 만회 중…단종ㆍ신차 출시에 따른 재고 소진 기대
이를 시작으로 △8월 여름 휴가철 할인 △9월 추석맞이 할인 △11월 블랙 프라이데이 △12월 연말 할인 등 사실상 연말까지 큰 폭의 할인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동행 세일'로 시작한 대규모 판촉 행사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달 다양한 명목을 앞세워 할인과 혜택을 제시하고, 침체한 해외판매를 내수 확대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장 이달 들어 ‘대한민국 동행 세일’이 출발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과 경기 부진을 타개하고 중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기획한 대규모 할인행사다. 지난달 26일 시작해 오는 12일까지다.
이 기회를 맞은 완성차 업계는 대대적인 할인과 저금리ㆍ무이자 장기할부 등을 쏟아냈다. 동행 세일 기간과 관계없이 △선착순 △한정판 할인 △무이자 △저금리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고객의 지갑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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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만 원 할인과 72개월 저금리 무이자도 등장=먼저 현대자동차는 승용과 RV 모든 차종을 상대로 적게는 3%, 많게는 10%까지 할인한다.
다만 할인 대상을 1만여 대로 한정해 가망고객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이밖에 최근 단종했거나 단종을 앞둔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할인 폭을 키웠다. 신차 출시 이후 구형 모델이 악성 재고로 전락하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도 일부 차종을 중심으로 최대 10% 할인을 단행한다. 후속 모델인 4세대 카니발 출시를 앞두고 3세대 카니발이 대표적이다. 7월 안에 사면 최대 210만 원 할인해 준다.
본격적으로 4세대 후속 모델이 출시되면, 그때까지 팔리지 않은 3세대의 할인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지엠은 개별소비세 기준 개정에 따라 할인 혜택 감소를 우려하는 고객을 위해 현금할인을 지원한다.
6월 판매가 전년 대비 무려 61.5%나 증가한 만큼, 이 분위기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10% 안팎의 할인율을 제시했고, 중형세단 말리부 일부 모델은 15%까지 폭을 끌어올렸다.
르노삼성은 하반기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저금리 또는 장기할부에 초점을 맞췄다. 최대 72개월 할부 프로그램도 내놨다.
쌍용차 역시 최대 10% 할인과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내놨다. 렉스턴 스포츠 등에 밀려 판매가 부진한 G4 렉스턴의 경우 할인 폭이 최대 45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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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블랙 프라이데이→연말 할인도 대기 중=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에 나섰지만 사실상 하반기 내내 이런 할인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5사는 매달 초 기본적인 할인조건과 이벤트 등을 제시한다. 시기별로 할인비율이 달라질 뿐이다.
내부 사정, 특히 제품 전략에 따라 재고가 증가 중인 모델은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크다. 시기적으로 잘 팔리는 모델의 할인 폭을 줄이되, 판매 하락이 이어지는 모델의 할인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한민국 동행 세일로 불을 지핀 신차 할인은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7월 ‘대한민국 동행 세일’을 시작으로 △8월 여름 휴가철 할인 △9월 추석맞이 할인 △11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12월 연말 할인 등이 대기 중이다.
할인의 명분만 달라질 뿐, 예년 수준을 웃도는 할인율과 다양한 혜택, 이벤트 등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적인 판촉 전략의 뒤에는 불거진 해외시장 부진을 내수 확대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이 담겨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신차가 출시되는 만큼, 구형 또는 단종 모델이 증가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큰 할인이 나오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에서 재고 증가는 곧 영업손실 확대와 고정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다양한 할인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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