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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두달새 20%P 증발…반전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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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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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7.0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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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주 연속 국정지지도 하락을 마주하고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최대 리스크로 확인된 가운데 내수 등 경제활성화와 취업난 개선이 시급과제로 꼽힌다.

조만간 있을 통일부장관 등 외교안보라인 재편 역시 교착상태인 한반도평화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것이다. 지지층의 재결집 여부와 직결된다.

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5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9%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이달 2일에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었다. 어느 쪽도 아니거나 모르겠다는 유보층은 11%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한 주 전보다 2%포인트 내렸다. 부정률은 그대로다. 연령별로 20대가 긍정 50%, 부정 37%로 전체 응답분포와 비슷했다. 40대의 긍정률은 64%인 반면 60대 이상의 긍정률은 39%로 격차가 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긍정적이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0%가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 긍정 29%, 부정 49%로 부정률이 높다. 확실한 정당성향이 없는 부동층 또는 중도적 국민들이 국정수행에 부정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지점이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와 연결된다.

한국갤럽 기준 직무긍정률은 5월 첫주 71%를 찍었다. 5월 넷째주(65%) 이후 이번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다. 둘째~넷째주에 65%로 동률인 걸 고려하면 5월 첫주 이후 두달째 내림세라고 볼 수 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긍정률이 내리더니 50%까지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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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7월 첫주 조사결과(2020.7.3.)/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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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리얼미터 기준,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이달 첫주 49.4%를 나타냈다. 리얼미터 조사로는 6주째 하락, 6월 첫주 59.1%에서 약 10%포인트 빠졌다. 총선 직후 긍정평가 63.7%와 비교하면 거의 15%포인트 가까운 하락이다.

총선 전후 문 대통령 고공 지지율이 계속되면서 여당이나 정부, 청와대가 각종 악재를 예방하거나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단 지적이 있다. 특히 짧게는 6주, 길게는 두 달 내림세가 계속된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문제가 꼽힌다.

정부가 6·17 대책을 냈을 만큼 6월 부동산가격 급등이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청와대는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의 다주택 처분시한을 6개월로 잡았다. 그 시한이 된 지난달, 10여명이 여전히 다주택을 유지한 걸로 나타났다. 이게 여론에 기름을 부은 측면도 있다.

갤럽 집계로는 부정평가자들이 그 이유로 '북한 관계'(1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부동산 정책',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각각 10%) 등을 꼽았다. 부동산 정책을 이유로 꼽은 비율은 6월 셋째주 3%에서 이번에 10%로 늘었다.

문 대통령은 일단 중첩된 악재를 하나하나 풀어낼 태세다. 효과를 낸다면 지지층의 추가 이탈을 막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오후 4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긴급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공급확대 △투기성 다주택자 부담 확대 △신혼부부·청년 청약 확대 △실수요자와 서민 보호 등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구체적인 지시를 부동산 주무부처인 국토부에 한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또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늘리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정부의 21대국회 최우선 입법과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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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갭투자 규제를 핵심 내용으로 한 문재인 정부 21번째 부동산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0.06.17.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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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3일,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통일부장관 등 안보라인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장관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의 검증을 받고, '0순위'로 거론된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옮길 것이 유력하다.

이 경우 정의용 현 안보실장은 대북·한미관계 특보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하는 방안이 필요하고, 이를 추진하겠다며 한반도평화의 운전대를 다시 잡았다.

일각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동반교체도 거론된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권 안팎에는 외교부장관 교체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고있다.

한편 부동산,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 등 민생경제 사안이 지지층은 물론 전반적 여론을 뒤흔드는 상황이 문 대통령 인사에 영향을 줄 지도 관심이다. 경제 라인으로 인사 범위가 넓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갤럽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리얼미터는 지난달 29일~1일까지 무선(80%)·유선(20%)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자동응답(ARS) 혼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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