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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북한과 합의했으면 무조건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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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워킹그룹 난센스…한국 정부 주도적 역할 강화해야"

이낙연 "트럼프와 김정은, 큰 결단 통해 정상회담 성사시켜 주길"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초청강연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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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윤미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북미정상회담이 거론되고 있어 반가운 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큰 결단을 통해 네번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3차 북미정상회담과 4차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초청 '대북전단과 볼턴의 충격, 대북정책 어디로 가야하나' 주제 강연에서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한반도 평화가 긴장과 완화 사이를 오가고 있다"며 "긴장은 완화돼야 하고 평화는 정착돼야 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때마침 남북간 조성됐던 극도의 긴장이 다소 완화된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북미간 대화가 정상회담까지 진전되도록 함께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지만 아쉬움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축사에서 "어제 대통령께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비쳤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식으로 결말을 내지 못하고 끝낸다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마지막 순간에 시대의 옷자락을 붙잡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고 남북미 대화를 촉구했다.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은 강연에서 북한의 군사위협을 불러온 대북전단 살포 사건에 대해 "대북전단 사건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충격은 북한과 합의한 사안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것이고, 우리가 너무 나이브하다(순진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장관은 "북한은 정말 까탈스러운 협상 대상으로 북한과 지킬 수 있는 합의를 하고, 합의를 했으면 어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역할론 논란이 나온 한미워킹그룹을 두고선 "한미워킹그룹은 난센스"라며 "한미워킹그룹이 있어야만 대북제재가 완화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장관은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에 있어 한미관계 역할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한국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사실 지금까지 (한미 상호조율이라는 것이)미국 얘기를 듣느냐 마느냐 였지 우리가 미국에 우리 얘기를 한 것은 별로 없었다"며 "한미간 상호조율을 미국만이 한다는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연을 주최한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오늘 강연에서 개진된 의견을 정리해 청와대 안보실과 민주당 정책위에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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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북정책 관련 강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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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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