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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신간]자율과 규율 중 선택은…'아이의 뇌는 스스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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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아이의 뇌는 스스로 배운다'.(사진=열린책들 제공) 2020.7.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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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폭넓은 자율 속에서 성장한 아이가 더 잘 자랄 것인가, 엄격한 규율로 가르친 아이가 더 잘 자랄 것인가.

'아이의 뇌는 스스로 배운다'는 프랑스 육아 교육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젊은 교육자 셀린 알바레즈의 첫 번째 저서로 뇌 과학을 기초로 프랑스 빈민지대의 한 공립 유치원에서 시행했던 '자율 교육' 실험을 소개한다. 초등학생의 40%가 학습부진 상태로 중학교에 올라간다는 프랑스 기초교육 실패와 학력 불평등이 사회문제로 불거지던 시점에 출간되면서 '자율 대 규율'이라는 양육방식을 둘러싸고 큰 논쟁을 불러온 책이다.

저자는 양육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아이의 자율성을 극대화하라고 제안한다. 미취학 시기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의 타고난 '배움 본능'과 '선한 본성'에 맞춘 교육을 시행하면 교육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했고, 교육당국에 요청해 젠빌리에 유치원에서 만 3∼5세 아동 25명을 대상으로 3년간 실험했다.

아이들의 자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유치원에서 ▲정해진 프로그램 ▲학년 구분 ▲교사의 평가 등 3가지를 없앴다. 실험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5세 아이 전원과 4세 아이의 90%가 책을 막힘없이 읽고 수(數)를 다루는 데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실험 과정을 담은 이 책은 2016년 출간 즉시 프랑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우리 육아 교육이 아이 뇌의 잠재력을 얼마나 과소평가해 왔으며 어른의 역할을 얼마나 과장해왔는지 증명한다. 세린 알바레즈 지음·이세진 옮김, 400쪽, 열린책들, 1만8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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