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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文 경제외교…아르헨 대통령 "포스코 공장 지원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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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교민규모 브라질 이어 중남미 2위 "文은 친구·동반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7.0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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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상 조기타결을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또 포스코가 현지에 리튬 추출 데모 플랜트(시범설비)를 짓고 있는 것에도 관심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4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양국 경제협력 증진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후 문 대통령의 정상 전화통화는 40번째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포스코가 향후 1~2개월 이내 리튬 추출 데모 플랜트 (시범단계 생산설비) 준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도 언급했다.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국이 결성했고 남미의 다른 나라들도 준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문 대통령은 현지의 한국 기업인들과 한인 동포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는 3만 5000여명의 우리 교민이 살고 있다. 중남미에서 5만명이 사는 브라질에 이어 2위 규모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리튬 데모 플렌트 사업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준공은 물론 이후 생산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무역협정 관련, 최근 메르코수르 정상간 화상통화가 있었다며 "대한민국과의 협정 체결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 교민은 아르헨티나 사회에 잘 조화하여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고, 최고의 인력이며, 형제와 같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위로하고 조속한 극복을 기원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경봉쇄 조치 중에도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해 준 것에 사의를 표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대처하여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특히 인도적 차원에서 아르헨티나에 방호물품을 지원키로 한 데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전통적 우호 국가이기 때문에 형편이 되는대로 코로나 대응을 위한 방역물품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또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아르헨티나산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투자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3월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영상으로 만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26일 좀마루가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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