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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양안 갈등 '언론전쟁'으로 번지나…대만, 중국 기자 2명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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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만 타이베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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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대만이 자국 내 중국 기자 2명을 추방하면서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양안 갈등이 '언론 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추추이정(邱垂正) 대만 대륙위원회 부주임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만에 주재 중인 중국 둥난(東南)TV 기자 2명에게 이날 오전까지 출경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추 부주임은 이들이 기자 신분으로 대만 입경을 신청했으나 토크쇼 진행자로 방송에 출연함으로써 규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중국 언론사가 특파원을 파견하는 것을 허용하지만 이들이 별도의 허가 없이 토크쇼 진행자로 라디오나 TV에 출연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추 부주임은 해당 기자들이 그러한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주관 부처인 대만 문화부가 두 사람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평롄(朱鳳蓮) 대변인은 추방 결정에 대해 "중국 기자들은 그간 객관적인 보도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시켰다. 중국 기자들의 정당한 이익과 보도 활동은 보호되고 존중돼야 한다"고 항의했다.

중국과 대만의 갈등은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지난 1월 재선에 성공하고 대만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신변에 불안을 느끼는 홍콩인들의 이주를 적극 돕겠다고 나서면서 악화되고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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