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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여권, 북미 정상회담 띄우기…"옷자락 붙잡는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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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이제 강하게 밀어붙일 때가 됐다"

문정인 "북미 회동 한다면 상당히 긍정적일 것"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북정책 관련 강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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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달중 기자,정윤미 기자 = 분단 이후 최초 남북 합의문이었던 7·4 남북공동성명 48주년을 하루 앞둔 3일 여권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한 4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군불을 지폈다. 한반도 긴장 관계를 풀 유일한 방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길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나서는 등의 여건 조성으로 북미 회담에 대한 여권의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4·27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과 한반도 종전선언을 추진해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북정책 강연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역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볼턴의 회고록에서 북미 간 대화의 전전을 방해하는 세력이 명확하게 드러났고, 한국 정부의 북미 회담 성사를 위한 노력이 확인된 만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미국에 '우리가 너희들보다 (북한에 대해) 더 잘 아니까 내 이야기를 들어봐라' 하면서 이제는 강하게 밀어붙일 때가 됐다"며 주도적으로 북미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지금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만나서 합의하고 합의를 이행하는 의지와 실천 능력이 있을 때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강연회 축사에서 "긴장은 완화되어야 하고 평화는 정착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때마침 남북 간 조성됐던 극도의 긴장이 다소 완화된 기미를 보이고 그런 시기에 북미 정상회담이 거론되고 있어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큰 결단을 통해서 네 번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주길 바란다"며 "그렇게 되도록 우리 정부도 최선의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송영길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결말을 내지 못하고 끝낸다는 게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며 "마지막 순간에 시대의 옷자락을 붙잡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남북관계라고 하는 것이 북미관계에 의해서 상당히 좌우되기 때문에 11월 미국의 대선이 있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전이라도 북측하고 어떤 형태의 접촉이나 회동을 한다고 하면 상당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 국무부에서도 북미 간의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일련의 행보로 봐서 가능성이 꼭 없는 것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d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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