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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최근 경제 회복 희망 봤다” 홍남기는 대체 뭘 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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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텔링]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경제 회복의 불씨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휘청이고 있는 한국 경제를 생각하면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공장이 멈춰서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체감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 부총리가 들고나온 낙관론의 근거는 무엇일까?



소비 살아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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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월별 소매판매 증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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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장 먼저 내세운 건 소비 지표다. 올 1~3월 전달 대비 줄었던 소매판매는 4월 5.3%, 5월 4.6% 늘며 반등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3월에 한달 전보다 4.4% 감소했지만, 4월에 0.5% 늘었고, 5월에 2.3% 오르며 증가폭을 키웠다. 긴급 재난지원금이 꺾였던 소비를 되살리는데 일조했다는 게 정부 평가다.



경제 심리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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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심리지수.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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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소비자 심리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만 해도 기준점인 100을 넘겼던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에 77.6, 6월에 81.8로 반등했다.



수출은 낙폭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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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증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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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여전히 어렵다. 6월 수출도 두자릿수 감소다. 3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다만 낙폭은 줄었다. 4,5월은 20% 이상 감소했는데, 지난달엔 10.9% 줄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올해 들어 처음 증가(9.5%)한 것도 반가운 대목이다.



제조업은 역대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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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조업 재고율.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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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최악의 위기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3.6%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 이후 최저다. 제조업 재고율은 128.6%다.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1999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제품이 팔리지도 않아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얘기다. 제조업이 위기에 빠지면 고용 대란이 심화하고 소비도 꺾인다. 정부가 낙관론을 얘기할 시점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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