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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소리꾼' 김동완 "아이돌 출신? 더 열심히 하게돼…편견 없어지길"[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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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그룹 신화 멤버 김동완이 4년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완은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소리꾼’(조정래 감독)에서는 몰락 양반 역할을 맡아 4년만에 스크린 복귀도 마쳤다.

평소 사극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던 김동완은 “이번에 어느 정도 갈증이 풀렸지만 다음엔 더 잘하고 싶다”며 “그래도 무사히 촬영도 잘 마치고, 힘든 시국 속에서 개봉도 하게돼 벅찬 마음”이라고 전했다.

김동완이 사극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몰입감’을 꼽으며 “좀 더 몰입하기 좋더라. 뮤지컬 ‘헤드윅’을 할 때도 가발을 쓰면 완전히 그 캐릭터로 변하지 않나. 그런 느낌이랄까. 사극도 좀 더 나를 던져버리고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답했다.

김동완은 극중에서 소리를 하지는 않지만 ‘얼쑤’ 추임새 한마디를 위해 3주간 명인에게 트레이닝을 받을 정도로 ‘소리꾼’에 쏟은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분량에 대해서도 “오히려 그래서 밸런스가 맞았던거 같다”며 “내가 아이돌그룹 출신이라 그런거 같다. 그룹 활동을 할 땐 내 파트가 있고 내 자리가 있고 분량이 있기에 연기를 할 때도 주연 욕심이 없다. 물론 주연을 하면 좋지만 그 무게감을 감당할 수 있을지를 생각 했을때 나에게 주어진 걸 잘하자는 주의”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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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은 신화 활동을 하면서도 연기를 겸업, 원조 연기돌 세대로 꼽히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의 초심은 여전했다. 이어서 그는 “내가 아무리 열정을 쏟아도 아쉬움이 남는다 .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점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지만 이젠 좀 비워내고, 대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과거에 배철수 선배님께서 무슨 일을 좋아하면 오래하라고, 그러다보면 너만 남게 될거라고 하셨는데 공감됐다. 오래 하면서 편견이 없어지길 기다릴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동완은 영화 뿐 아니라 연극 ‘렁스’로도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화려한 무대도 조명도 없이 오롯이 연기로 긴 시간을 끌어가야한다. 그는 “연극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접근 방법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연극배우 분들을 보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연습을 거듭하면서 깨닫는 것들도 많았다. 연기도 더 재밌어졌다”며 “다행히 팬 분들도 많이 와주시고 연극을 좋아하는 분들도 와주셔서 매진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연기 열정으로 가득 찬 김동완. 본업인 가수 활동은 볼 수 없는걸까. 그는 “물론 항상 염두해두고 있지만 당장 솔로활동이나 신화 컴백이 예정돼 있지는 않다. 기약은 없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늘 마음은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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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가수로 데뷔해 어느덧 22년차가 된 김동완. 그동안 큰 구설수 없이 롱런 중이다. 그는 “팬들 덕분이다. 이제는 오히려 팬들이 성공해서 나를 이끌어준다. PD님도 있고 작가님도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 이효리, 비가 함께 혼성그룹으로 활약중인 점도 언급했다. 그는 “내 활약은 (이)효리에 비교할수도 없다. 효리는 진짜 톱스타고 나는 톱그룹의 멤버랄까.(웃음) 그렇게 문화 아이콘이 되는게 쉽지 않고,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도 어려운데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난 40대가 되고서 가평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재정비의 시간이 됐다. 너무 좋다. 이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인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완은 “그동안 오랜기간 활동하면서 변곡점이 되는 지점들이 있었는데 ‘소리꾼’도 내게 좋은 터닝포인트”라며 “이 영화를 보고 나가실때 ‘우리 소리가 진짜 아름답구나’를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Office DH,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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