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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하나의 목소리로 시작된 변화[MK`S 무비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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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때로는 한 사람의 목소리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제이 로치 감독의 말처럼, ‘밤쉘’은 바로 그런 영화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감독 제이 로치, 이하 밤쉘)은 미국 최도 방송사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 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을 그린다.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설전은 벌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는 트럼프의 계속되는 트위터 공격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다. 동료 앵커인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은 ‘언론 권력의 제왕’이라 불리는 폭스뉴스 회장을 고소한다. 메긴과 야심 있는 뉴페이스 케일라 포스피실(마고 로비)도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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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전력이 드러나며 미투 운동이 촉발됐다. ‘밤쉘’은 이보다 1년 앞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미국 최고의 보수 언론 폭스뉴스 회장 로저 에일스를 상대로 한 그레천 칼슨의 소송은 미디어 산업에서는 최초의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이었다.

그레천 칼슨과 메긴 켈리라는 실존 인물에 가상의 캐릭터 케일라 포스피실을 더해 ‘밤쉘’은 밀도 높은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한 사람의 용기 있는 목소리로 시작된 변화의 흐름을 차분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몰입감을 높인다.

샤를리즈 테론은 3시간의 분장과 철저한 조사, 억양 변화 등 노력과 열정을 더해 화면을 완벽하게 장악한다. 여러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며 디테일을 살린 니콜 키드먼, 많은 질문으로 인물을 깊이 탐구해간 마고 로비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 선언’은 실화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형인 여성의 연대를 차갑지만 뜨겁게 그려내며 메시지를 전한다. 8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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