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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가전업계, 건조기이어 초프리미엄 냉장고 대결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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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뉴 셰프컬렉션' 내부 수납존有…150가지 조합

LG, 업계 최초 한 칸서 냉동·냉장 가능 빌트인 서랍형

아시아경제

삼성전자 모델이 2일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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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초(超)프리미엄 냉장고를 나란히 공개했다. 8K TV와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 등 주력 가전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신경전을 벌여 온 두 기업이 이번에는 초프리미엄 냉장고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뉴 셰프컬렉션'은 외관에서 내부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초프리미엄 냉장고다. 비스포크 냉장고, AI그랑데 세탁기ㆍ건조기에 이어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맞춤형 가전 '프로젝트 프리즘'의 세 번째 제품이다. 도어 패널과 엣지 프레임, 비스포크 수납존, 정수기 등 편의 기능을 조합해 총 150개에 달하는 구성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내부에 '비스포크 수납존'을 도입해 보관 식품 종류와 생활패턴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95만건의 소비자 식품구매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육류ㆍ생선 ▲와인ㆍ캔음료 ▲과일ㆍ채소 ▲간편식(HMR) ▲건강보조식품 및 식자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5가지 공간을 마련했다. 비스포크 수납존 하단에는 '셰프 멀티 팬트리(보관소)'를 공통으로 적용해 마이너스 1도에서 상온 13도까지 왼쪽과 오른쪽 칸을 용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외관은 5가지 도어 패널로 구성됐다. 최고급 패널인 '마레 블루' 색상은 이탈리아 베니스의 바다를 모티프로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이탈리아 금속가공 전문업체인 '데카스텔리'와 협업했다. 글로벌 가전업체와 협업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제품 냉장실에는 '오토필 정수기'를 탑재했다. 1.4ℓ(리터)의 물통에 센서로 물의 양을 측정해 마신 만큼 자동으로 채워준다. 냉동실에는 '오토 듀얼 아이스메이커'를 탑재해 칵테일 및 음료에 활용할 수 있는 얼음을 제공한다. 제품은 내부 사양에 따라 900~930ℓ 용량으로 전 모델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다.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779만~1249만원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결과물인 '비스포크' 냉장고가 디자인과 확장성에 있어 혁신을 보여 줬다면 두 번째 제품인 '그랑데 AI' 건조기ㆍ세탁기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경험의 혁신이었다"며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보다 진화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스포크 개념을 외부에서 내부까지 확장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LG전자가 2일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인 아일랜드 와인셀러와 서랍형 냉장고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은 사진은 아일랜드 서랍형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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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인 아일랜드 와인셀러와 서랍형 냉장고를 최근 국내 출시했다.


신제품은 아일랜드 식탁이나 조리대 아래에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언더카운터 타입이다. LG전자는 오픈형 주방과 비대면 가속화로 인한 홈코노미 생활이 트렌드로 자리잡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 제품은 아일랜드 식탁을 중심으로 가족 모두가 음료, 간편식품, 식자재 등을 쉽게 보관하고 꺼낼 수 있도록 주방의 동선을 최적화하고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아일랜드 와인셀러는 위쪽과 아래쪽 공간의 온도를 서로 다르게 유지할 수 있어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구분해 최대 41병까지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는 인테리어 가치를 높이기 위해 와인셀러 내부 선반에는 너도밤나무 원목소재, 외관에는 틴트 글래스를 적용했다.


이 제품은 와인 맛, 풍미, 향 등에 영향을 미치는 진동, 습도, 온도를 최적화한다. 고객이 다가가면 와인셀러가 이를 감지해 내부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글라스 도어 왼쪽 상단에 손을 대면 문이 10도 가량 자동으로 열린다. 이어서 별다른 동작이 없으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고 조명이 서서히 꺼진다.


아일랜드 서랍형 냉장고는 위아래 서랍 모두 식품 냉동을 위한 영하 23℃에서 쌀·잡곡·열대과일을 보관하기 좋은 10℃까지 필요에 따라 19단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냉장고는 총 89ℓ로 내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해 정온 유지 및 위생 관리 효과와 내구성을 갖췄다. 소프트 클로징 도어도 적용해 안전하게 서랍을 열고 닫을 수 있고, 도어를 끝까지 닫아줘 냉기를 보호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1등급이다.


두 제품 모두 무선인터넷(Wi-Fi)을 지원한다. 고객들은 전용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아일랜드 와인셀러의 가격은 300만원이며 서랍형 냉장고는 스테인리스 패널 적용 시 350만원이다. 냉장고 도어의 외부 패널은 주변 인테리어에 맞춰 다르게 할 수 있다.


윤경석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차별화된 편리함과 앞선 생활가전 기술력으로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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