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년 증원 규모 달라지자
종로학원 "학년별 유불리에 영향"
진학사 "지원 규모 예측 못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증원된 32개 의대 중 차의과대를 제외한 31개교가 내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해 대교협에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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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된 증원 인원은 총 1469명으로, 총 정원은 4487명으로 늘어난다. 미제출된 차의과대를 포함하면 최종 정원 규모는 최대 4567명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일부 국립대의 '자율 조정' 요청을 수용해 올해는 1500명대의 증원 규모를, 내년에는 2000명 증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은 3일 "학년별 의대 입시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2025학년도 입시)은 의대 정원 규모 확대를 적용하면 국어·수학·탐구 영역 합산 백분위 점수로 총 2.91점 하락, 고등학교 2학년(2026학년도 입시)은 3.9점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의대정원 2000명 배분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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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공계 합격생 중 2025학년도에는 수능 기준으로 합격생의 67.7%가 의대 진학이 가능하지만, 2026학년도에는 78.5%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와 내년에 증원 규모가 달라지면서 합격을 위한 점수대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입시를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모집정원 확정이 늦어지면서 점수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반면 합격선 자체를 예측할 수 없어 학년별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우선 (이번 의대 증원으로) 학생들이 얼마나 지원할지 예측할 수 없다"며 "학교별 환산점수와 단순 백분위 점수 합산과는 다르게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집인원을 늘리면 합격선이 하락할 가능성은 높겠지만,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어난다면 합격선이 크게 떨어지진 않을 수 있다"며 "다만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비중을 높이고 있고, 지원할 수 있는 대상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합격선이 크게 하락할 순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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