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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추미애, 검찰에 "정치적 목적이나 사사로움 취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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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들에 "올바른 길" 당부…'지휘 부적절' 견해 반박한듯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 2020.7.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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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개혁은 국민 신뢰를 얻는 초석"이라며 "결코 정치적 목적이나 어떤 사사로움도 취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4일 페이스북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개혁이다.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개혁이다"라면서 이처럼 적었다.

지난 2일 추 장관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전문수사자문단(자문단) 절차 중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휘한 것에 검사장들이 '위법소지가 있어 재고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검사장들은 전날(3일) 대검찰청에서 3차례에 나눠 총 9시간 가까이 진행된 릴레이 회의에서 '검찰총장 자진사퇴 절대 불가' 등과 함께 이같은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채널A 이모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여권 인사 비리를 캐내려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강압적 취재를 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한 검사장이 윤 총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라 윤 총장이 결정한 자문단 소집이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추 장관은 "피의자는 억울함이 없도록 당당하게 수사를 받는 것, 수사담당자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사장 여러분은 흔들리지 말고 우리 검찰 조직 모두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 장관은 전국 검사장 회의가 열린 3일 '젠더 폭력 범죄에 대한 새로운 형사사법 연구' 세미나에 참석해 성폭력 전문검사 등 일선 검사들과 만나 소통한 뒤 이에 대한 소회와 다짐도 남겼다.

추 장관은 "최약자를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성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보면 그 사회 인권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며 "저는 전문가들과 대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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