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추미애 법무장관이 1일 긴급 현안보고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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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검사장들을 향해 “흔들리지 말고 우리 검찰 조직 모두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개혁이다.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개혁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에서 전국의 고검장·지검장들을 9시간에 걸쳐 격론을 벌였다. 대체로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의 이날 페이스북 글은 이들을 향한 메시지로 보인다.

추 장관은 “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초석”이라면서 “피의자는 억울함이 없도록 당당하게 수사를 받는 것, 수사담당자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해야할 일”이라며 지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검사장님 여러분들은 흔들리지말고 우리 검찰조직 모두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앞서 3일 열린 전국 검사장 회의는 ‘고검장’ ‘수도권 검사장’ ‘수도권 이외 지역 검사장’ 등 세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회의를 소집한 윤 검찰총장은 고검장 회의엔 참석했고 다른 회의에선 인사말만 하고 자리를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은 주말이나 오는 6일 윤 총장에게 고검장과 지검장들의 회의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최종 입장을 정리해 6일 이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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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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