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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美항모 남중국해 집결에 "동맹을 위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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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보하이 미사일 훈련 통해 방위 능력 과시"

중국 전문가 "홍콩 카드 잃은 미국, 대만과 남중국해에 집중"

연합뉴스

지난해 미 7함대의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작전
[미 7함대 홈페이지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군이 남중국해에 항공모함 2척을 보내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무력시위에 나선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동맹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6일 논평(論評)에서 미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와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지난 4일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을 한 것을 거론하면서 "중미관계가 무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만, 홍콩 등 문제로 갈등을 겪는 중에 미국이 항공모함 2척과 함정 4척을 동원해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큰 규모의 해상 훈련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이번 훈련은 동맹국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해 대규모 훈련을 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 역시 같은 기간 서해 보하이만에서 미사일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인민해방군은 항공모함을 파괴하기 위한 신형 무기를 완벽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항모전단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통과로 홍콩 카드를 잃으면서 남중국해로 시선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중국 해군 전문가 리제(李傑)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군이 항모전단을 최전선에 배치하는 이유는 코로나19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자신의 군사력이 최강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통과로 홍콩 카드를 잃은 것도 미국이 남중국해와 대만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도 "미국이 서태평양에서 주둔군을 강화하는 목적은 흔들리는 역내 헤게모니를 바로 잡고 동맹국에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쥔서 중국 해군연구소 연구원은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인터뷰에서 "항공모함은 미국 군함 외교의 중요한 수단"이라며 "그러나 미국의 이런 행위는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인민해방군
[글로벌 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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