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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중국서 '페스트' 발생…방역당국 "한국, 위생상태 좋고 치료제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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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로 충분히 관리 가능…국내 방역체계로 충분히 대응

뉴스1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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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중국 내몽고에서 흑사병(페스트)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이 우리나라 방역체계로 관리 가능한 감염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페스트가 내몽고에서 발생했다고 하지만 그 외 여러 감염병도 동시 발생하고 있어 당국은 계속 감시하며 위험성 평가를 하고 있다"며 "페스트는 현재 치료 가능한 질환일 뿐 아니라 치료 프로토콜을 정립해 놓은 상태여서 위험도가 현저히 낮다"고 밝혔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페스트는 해외서 발생 즉시 우리나라로 통보돼 검역단계에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치료제가 없어서 관리가 어려웠지만 현재는 항생제로 대부분 치료가 되는 감염병"이라고 부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 같은 감염병은 주로 위생상태가 열악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우리나라는 아주 양호한 대표적인 국가"라며 "페스트 전파는 예의주시를 해야하지만 우리나라 방역체계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감염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내몽고의 한 병원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남성으로, 내몽고 우라터중기(烏拉特中旗) 인민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했다. 이 경계령은 올 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나뉜다. 이번 내몽고에서 발견된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2일~6일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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