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이 소방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화재예방 정책을 추진하고자 소방청에 소방분석제도과를 신설하고 인력을 보강한다고 7일 밝혔다.

신설되는 소방분석제도과는 ▲소방 관련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화재안전기준 운영 ▲소방시설 법령 등 제도 총괄 ▲공공기관 소방안전관리 운영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특히, 그간 축적돼 있는 소방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를 화재예방 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화재진압 및 구조·구급 등 현장 소방활동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화재위험 수준을 진단하고 안전기준을 수립하는 등 화재예방과 현장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제천화재와 2018년 밀양화재 등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소방대상물에 대한 건축구조, 대피도, 화재위험물질 현황 등 소방 관련 정보의 분석 및 제공이 원활하지 않아 현장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소방대상물 정보와 이용자 특성을 미리 분석해 화재예방 정책에 선제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화재예방의 컨트롤타워로서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재난대응 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과거 대형 재난 이후 지속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조직 신설을 통해 급변하는 재난 환경 속에 한발 앞선 예방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