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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송영길 불출마 "대선후보 낙선시킬 수 없어"...이낙연 "미안한 마음…국난극복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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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7일 불출마 선언하며 "이낙연 책임 의지 존중"

이낙연 이날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당대표 출마 공식화

아시아경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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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7일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송 의원의 불출마 소식에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5월에도 이 의원이 당대표 후보로 나설시 출마를 접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잠시 멈추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8·29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던 꿈을 잠시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송 의원은 당분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의 직분에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전당대회 준비를 위해 전국을 뛰어다니면서 당원동지들을 만났다"며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으로 국가적 재난인 상황에서 우리 당의 대선주자 지지율 1위 후보 출마가 확실시됐다.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 후보의 코로나 재난극복의 책임 의지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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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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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불출마 사유로 "당 대표가 되려면 논리상 우리 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이 의원)를 낙선시켜야 하는데, 사실상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중요 후보를 낙선시키고 당 대표가 되어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하는 것은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형용모순"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당분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라는 직분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의 평화의 꿈의 싹이 죽지 않도록 다시 희망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 의원이 글을 올린 직후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표 선거를 준비하시던 홍영표, 우원식 의원님에 이어 송영길 의원께서도 불출마를 선언하셨다.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


이어 "송 의원 말씀대로, 코로나재난극복, 민생경제회복, 개혁입법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송 의원께서 강조하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국난극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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