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아동학대, 살인자 등 강력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에 8일 ‘향정신성 식물 솜방망이’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 식물이 저를 고소할 수 있으나 감안하고 올린다”며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흉악 범죄들은 어느 날 갑자기 뿅 하고 생기는 범죄가 아니다. 이 식물X이 그 흉악 범죄들의 공범이다. 솜방망이과 동·식물로 인간을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 해 말도 안 되는 판결을 이끌어내는 무기”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다.
또 “모든 마인드 컨트롤 조종 판결 사례는 추측”이라면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부터 말씀드린 분들은 범죄의 공범 솜방망이 마인드 컨트롤 피해자”라며 손 씨의 미국 송환을 불허한 서울고등법원 강영수 판사 등의 이름과 사진, 생년월일 등을 나열했다.
여기에 손 씨 사례뿐만 아니라 다른 성범죄자에게 감형을 선고한 판사들도 포함됐다.
사진=디지털 교도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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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댓글로 피해 의심 판결들을 올려주시면 사례 확인해 계속 업로드 된다”며 “솜방망이 마인드 컨트롤 피해 판사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사고처럼 재판사고도 처벌해야만 재판 거래와 ‘솜방망이’ 재판을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운영자는 소개 글을 통해 “대한민국 악성 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라면서 “저희는 대한민국의 악성 범죄자에 대한 관대한 처벌에 한계를 느끼고,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하여 사회적인 심판을 받게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명예훼손 우려에도 “본 웹사이트는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 설치된 방탄 서버에서 강력히 암호화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라며 “표현의 자유가 100% 보장되기에 마음껏 댓글과 게시글을 작성해주시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일 경우 신상 공개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사법당국을 거치지 않은 신상 털기는 사적 제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손 씨의 신병을 인도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절한 법원 결정에 대해 여성들이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검거된 웰컴 투 비디오 국내 회원 235명 가운데 법원 선고까지 이어진 건 43명에 불과하고 실형을 선고받은 건 손정우 뿐인데도, 손정우는 고작 징역 1년 6개월의 처벌을 받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정당한 처벌을 내릴 수 있는 곳이었다면 손정우가 한국에서 처벌받기를 바랐겠느냐”며 ‘사법부도 공범이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법원을 비판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웰컴 투 비디오 관련 아동·성 착취물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손 씨가 미국으로 송환되면 수사에 지장이 될 수 있다며 손 씨의 범죄인 인도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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