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출사표
"땀 흘려 노 젓는 당대표 될 것
대선 영남 지지율 40% 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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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의원이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땀 흘려 노를 젓는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기 2년을 완수하고 재집권 선봉에 앞장서겠다며 내년 3월 중도사퇴가 불가피한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가 되면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며 “(대신 민주당에서)어떤 후보가 나오더라도 재집권할 수 있도록 선봉장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내년 4월7일 재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결정 짓는데 이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당권 경쟁자인 이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7개월짜리 당 대표’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특히 김대중 정부로부터 시작된 민주당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영남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지지율을 확보한 후보임을 내세웠다. 그는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영남에서 민주당 지지율 40%를 만들겠다”며 “실제로 영남권에 출마해 늘 40% 이상의 지지율을 얻어왔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와의 각별한 인연도 내세웠다. 그는 “30년 전 저는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민주당의 꼬마 당직자였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몸을 던진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는 촛불 혁명의 길을 따랐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도 매진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당내 소통문화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해찬 대표가 워낙 엄숙한 분이고 열린우리당 트라우마가 있어 그동안 의원들의 자율성이 제약된 부분이 있다”면서 “의원들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다.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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