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실종된 가운데 전날(8일) 경찰에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SBS가 보도했다.

SBS 8시뉴스는 이날 오후 “지난 2017년부터 박 시장 비서로 일하던 A씨가 변호사와 함께 (8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았고, 곧바로 오늘(9일)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가 진행됐다”며 “A씨는 이 자리에서 비서 일을 시작한 2017년 이후로 성추행이 이어져 왔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체 접촉 외에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개인적인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내왔다고 A씨가 진술했다”며 “박 시장과 A씨 대화는 주로 텔레그램으로 이뤄졌으며 A씨는 박 시장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SBS는 “다만 박 시장이 자신의 피소 사실을 알아차렸는지 피소와 실종 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박 시장을 상대로 한 고소장 접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내용에 관해선 함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경찰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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