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7분쯤 112에 박 시장의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박 시장 딸이 112에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신고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방당국과 공조해 약 13분 뒤인 오후 5시 30분부터 박 시장 수색에 나섰다. 경찰 등은 박 시장 휴대전화 마지막 기록을 토대로 소재를 파악했다. 휴대전화가 꺼진 지점은 서울 성북구에 있는 길상사 근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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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박 시장은 오전 10시 44분쯤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서울시장 공관에서 외출했다. 박 시장은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검은색 점퍼와 검은 바지를 입었다. CC(폐쇄회로)TV 확인 결과 박 시장은 약 10분 뒤인 10시 53분쯤 와룡공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박 시장이 택시를 타고 와룡공원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와룡공원 일대와 북악산 자락인 길상사 주변을 집중 수색했다. 수색에 투입한 인원은 약 580명으로 경찰 428명과 소방 157명이다. 인명 구조견 3마리와 드론 등도 투입했다.
1차 수색은 약 4시간 만인 밤 9시 30분쯤 종료됐다. 서울 성북경찰서와 성북소방서는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1차 수색 상황을 설명했다.
약 1시간 정도 휴식 취한 뒤 경찰 등은 밤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에 돌입했다. 수색 인력도 총 770명으로 늘렸다. 야간 열 감지기를 장착한 드론 6대와 수색견 9마리도 동원했다.
2차 수색에 나선 지 약 1시간 30분 뒤인 10일 0시 1분쯤 박 시장이 발견됐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7시간 만이다. 박 시장은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정도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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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시신은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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