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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박원순 시장 사망에 보수정치권 '애도'와 '쓴소리'…홍준표 "고인 명예 실추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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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0일 보수정치권 인사들도 애도를 표했다. 다만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개인의 비극을 넘어 나라의 민낯이 부끄럽다"고 쓴소리도 함께 가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 시장 모습.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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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개인의 비극을 넘어 나라의 민낯이 부끄럽다"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0일 보수정치권 인사들도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일각에선 전 세계 자살률 1위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 같아 부끄럽다는 쓴소리도 함께 나왔다.

성일종 통합당 비대위원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너무너무 안타깝다. 저희도 상당히 충격 속에 박 시장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가족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박 시장이) 영면하시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홍문표 통합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참 안타깝다"며 "뭐라고 설명드릴 수 없을 정도로 참 답답하고 우리 사회가 이렇게 돼선 안 되는데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치인들이 이따금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개인의 욕망이 현실과 맞지 않고, 또 도덕과 윤리라는 부분에 상당히 자기 나름의 절망적인 상황이 왔을 때 이렇게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가 한다"며 "이런 일이 정치권에서 종종 있다 보니 더욱 마음이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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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 입구가 불이 꺼진 채 닫혀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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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의 비보는 큰 충격"이라며 "고향 경남 창녕 후배이지만, 고시는 2년 선배였던 탓에 웃으며 선후배 논쟁을 하면서 허물없이 지냈지만, 서로의 생각이 달라 늘 다른 길을 걸어왔다"고 박 시장과의 인연을 전했다.

이어 홍 의원은 "(박 시장의) 최근 활발한 대선 행보를 고무적으로 쳐다보기도 했는데 허망하게 갔다"며 "더 이상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편안하게 영면하시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는데,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면서도 "개인의 비극을 넘어 나라의 민낯이 부끄럽다"고 애도와 쓴소리를 함께 내놨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박 시장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삼가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르면 오늘 또는 내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조문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 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인은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위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전날(9일) 박 시장 실종 이후 그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으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사건은 피고소인인 박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료될 예정이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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