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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반도' 연상호 감독 "강동원 캐스팅, 공유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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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SBS funE | 김지혜 기자] 영화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강동원 캐스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연상호 감독은 강동원의 캐스팅에 대해 "처음부터 강동원 씨가 캐스팅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운을 뗐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의 주인공이 공유였지 않나. 그 맥락을 잇는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공유 씨가 '부산행'에서 연기도 잘해줬지만 외모에서 주는 임팩트가 상당했다. '부산행'이 다큐멘터리 같지 않고 좀비 영화의 장르적 팬시함을 갖춘 데는 공유 씨의 역할이 컸다. '반도'도 그 포인트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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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강동원의 캐스팅은 공유도 대찬성했다고. 연상호 감독은 "공유 씨도 '반도' 시나리오를 보더니 (강)동원이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제작자 이동하 대표(제작사 레드피터)와 연상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 비현실적인 것은 강동원의 외모뿐"이라는 요지의 말을 한 바 있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속 강동원의 이미지와 스타일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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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은 "전체적인 룩이 되게 중요했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대혼란이었다. 서양의 좀비 영화에서는 아포칼립스룩이 많지만 그걸 1:1로 매치시키면 이상할 것 같았다. 어디서 이미지를 찾을까 하다가 동양 만화 속 아포칼립스 이미지를 접합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강동원에게 후드티를 입고 몸빼 바지를 입혀야 할까'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해 많은 고민과 회의 끝에 나온 결과물이 지금의 룩이다"라고 전했다.

강동원은 '반도'에서 4년 전 나라를 휩쓴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전직 군인 '정석'으로 분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오는 15일 국내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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