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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故최숙현 폭행 혐의 팀닥터 잡혔다…경찰, 주거지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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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 묘연했던 안씨…주거지 압수수색도

중앙일보

지난 2015년 열린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트라이애슬론 국군대표팀 김규봉 감독(맨 오른쪽)과 의무담당 안모씨(오른쪽 두 번째)이 선수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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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소속 고(故)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검·경 수사를 받고 있는 팀닥터(운동처방사) 안모(45)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0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안씨를 주거지에서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최숙현 선수 사건 전담 수사팀을 광역수사팀 2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 편성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폭행·가혹행위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이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안씨를 체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별개로 대구지검도 지난 2월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접수된 고소를 토대로 해당 팀 김규봉 감독과 안씨, 선수 2명 등 4명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8일에도 경주시체육회가 안씨를 성추행·폭행 혐의로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안씨는 그간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에서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지난 2일 경주시체육회에서 진행된 인사위원회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경주시체육회와 경주시, 최 선수 유족, 언론의 연락도 받지 않았다.

중앙일보

여준기 경북 경주시체육회장이 8일 오후 고 최숙현 선수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운동처방사 안모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팀을 맡기 전 근무했던 경북 경산의 한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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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선수가 지난해 3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녹음한 녹취록에는 안씨가 최 선수를 수 차례 폭행하는 정황이 담겨 있다.

안씨는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서를 대한체육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안씨는 최 선수의 사망 사흘 전인 지난달 23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조사관에게 전화를 걸어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자필 진술서를 이메일로 제출했다. 진술서에는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음주 상태로 최 선수의 뺨을 때렸지만 폭행 사유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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