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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동학 무장기포지 사적 지정하고 기념공간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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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고창서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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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은 10일 오후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사단법인 호남사회연구회(책임연구원 신순철)과 함께 ‘제17회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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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동학농민혁명을 전국적인 '반봉건 반외세'투쟁으로 승화시킨 전북 고창군 무장기포지가 사적지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창군은 10일 오후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사단법인 호남사회연구회(책임연구원 신순철)와 함께 ‘제17회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창 무장기포지 사적지정과 기념공간 조성사업의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역사교과서에 수록된 무장기포지를 사적으로 지정하고, 기념공간 마련의 당위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학농민혁명 유족회 정남기 고문이 기조강연을 맡아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운동을 제안한다”고 강조했고, 이재운 교수(전주대‧전북문화재위원회 위원장)가 ‘전북의 지방사와 사적지정의 의의와 방향’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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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은 10일 오후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사단법인 호남사회연구회(책임연구원 신순철)와 함께 ‘제17회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학농민혁명 유족회 정남기 고문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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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행사에선 이동희 관장(전주역사박물, 예원대 교수)이 ‘19세기 후반 무장일대의 지역정세와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를 발표했다.

이 관장은 “동학지도자 전봉준이 고창출신이었기에 고창에 협력기반이 많았고, 호남지역에서 가장 세력이 컸던 무장 손화중포의 인적·물적 동원능력에 착안해 대접주를 찾아와 피신하며 봉기를 준비했다”며 고창에서 대규모 농민봉기가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진주 원장(현대문화재연구원)이 ‘조선후기 무장기포지 및 전봉준 생가터 일대의 지형연구’, 조법종 교수(우석대 역사교육과)가 ‘무장기포지의 범위와 기포공간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김해곤 예술감독(섬아트연구소)은 ‘전봉준 생가터와 무장기포지 기념공간 조성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순철 책임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무장기포지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 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에는 배항섭 교수(성균관대), 곽장근 교수(군산대 역사철학부), 신영우 명예교수(충북대 사학과), 진상철 교수(한국전통문화대)가 참여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무장기포지 일대에서 발견돼 동학농민혁명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후기 칼(刀)에 대한 조사결과를 패널로 제작·전시 눈길을 끌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유족회 등과 17차례에 걸친 학술토론회 자료들이 쌓여 올해 한국사 모든 교과서에 무장기포가 수록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학농민혁명 학술연구와 역사탐방객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자랑스러운 의향의 기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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