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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 내세웠던 삼성·LG전자, 왜 전기료 절감에 목 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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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폭탄’ 우려 컸던 건조기, 올해 첫 에너지효율 등급 적용
삼성·LG전자, 잇따라 1등급 건조기 출시… "으뜸효율 환급금에 전기요금도 아끼세요"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 경제 추구하는 소비자들 ‘알뜰가전’ 시장 더 커질 수밖에"

"건조기 좋은 건 알겠는데 전기요금 많이 나오지 않나요? 에너지 효율 1등급 사면 괜찮을까요?"

최근 한 수도권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질문이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며 신제품 건조기를 내놓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건조기를 집에 들이면 ‘전기요금 폭탄’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을 사면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비용의 10%를 돌려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대상에 이달 초부터 건조기를 추가하면서 ‘1등급 건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조기는 에어컨처럼 전기요금 우려가 큰 가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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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9㎏ 용량 그랑데 AI 건조기.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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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그랑데 AI(16㎏·14㎏) 건조기를 출시하면서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 첫선을 보인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9㎏ 건조기까지 1등급을 받아 전 용량 ‘1등급 건조기’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건조 성능이나 쉬운 관리법, 새로 추가된 스마트 기능 등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다.

LG전자(066570)도 6월 말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16㎏ 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신제품을 출시하며 삼성과의 알뜰가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핵심 부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간 에너지 비용이 4만4000원(표준코스 기준)으로, 매달 4000원이 채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스탠드형 에어컨을 제외한 대부분 가전이 이미 대체로 에너지 효율 1등급이기 때문에 그동안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다만, 올 초 에너지 효율 등급제도에 건조기가 처음 포함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구매에 관심이 커진 것이 복합적으로 ‘알뜰가전’ 관심을 키운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코로나로 침체된 경기 부양을 위해 최근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으뜸효율 환급사업에 투입할 1500억원을 추가로 확보, 총 3000억원으로 예산을 증액했다. 소비자로서는 올해 말까지 1등급 가전을 사면, 환급금에 전기요금 절감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환급대상 품목은 건조기를 포함해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냉온수기, 진공청소기 등 11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이하가 소비권력을 잡기 시작했고, 이들은 코로나 등을 겪으면서 환경에 대한 자각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 경제’를 구현할 수 있는 고효율 1등급 가전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LG전자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가전 포장재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애를 쓰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흐름을 읽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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